[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9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국제공동 R&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외부와 협업하거나 기술을 공유하는 형태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K-글로벌 클러스터 2023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이 국내 규제와 제한적인 연구 인프라 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 전략인 글로벌 R&D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강연에 나선 구글 파트리샤 플로리시 CTO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구글의 글로벌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플로리시 CTO는 "기술이 복잡해지면서 국제 공동 R&D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협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9일 열린 '국제공동 R&D 컨퍼런스'에서 이범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실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2023.11.10 victory@newspim.com |
KIAT 이범진 규제자유특구실장은 "중소 제조기업의 기술개발 성공률과 해외 협력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GVC) 참여와 미래 신기술 선점을 위해 신속한(Fast-Track) 해외실증 R&D 등 새로운 방식의 국제공동 R&D 전략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좌장으로 참석한 한국뉴욕대 이종일 교수는 "심화하는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려면 국제공동 R&D를 프로그램형으로 추진하여 전방위 지원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서울로보틱스 김두곤 이사는 "KIAT의 국제공동 R&D 덕분에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BMW의 협력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지정됐고, 독일 현지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국제공동 R&D는 중요한 열쇠라고 전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개방형 연구개발이 중요해지는 만큼 중소·벤처기업이 국제공동 R&D를 발판으로 첨단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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