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호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는 중국의 1~10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726만 7000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중 10월 판매량은 203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9월부터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앞서 9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85만 대, 285만 8000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모두 10.7% 증가한 것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6%, 9.5% 증가한 것으로,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추이둥수(崔東樹) CPCA 의장은 "자동차 업계의 판매 프로모션 노력이 이어지면서 10월에도 자동차 구매 수요가 방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달 중국 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88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전월 대비 4.5% 증가율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36.2%로, 전년 동기(30.9%) 대비 5.3%p 확대됐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인 반면 중외 합자 브랜드들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로컬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전월 대비 5% 증가한 113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매시장 점유율은 55.6%, 도매시장 점유율은 60.1%로,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4%p, 6.4%p 확대된 것이다.
반면 합자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68만 대에 그쳤다. 독일계 브랜드 점유율은 1.2%p 감소한 18.1%, 일본계 브랜드 점유율은 1.2%p 줄어든 17.7%, 미국계 브랜드 점유율은 0.8%p 감소한 6.1%로 나타났다.
CPCA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에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또 한 번 신에너지차의 하향(下鄕·농촌에의 공급)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농번기가 지난 겨울철이 되면 농촌 지역의 자동차 구매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은 9일 "계속해서 신에너지차 하향을 추진하고 자동차 소비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둥관(東莞)증권은 "4분기는 자동차 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라며 정부와 각 지방정부들의 신에너지차 판매 촉진 노력 강화, 자동차 업계의 신제품 출시 및 가격 인하 등에 힘입어 이달과 내달까지 신에너지차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900만 대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한 항구에서 수출용 자동차가 선적을 대기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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