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강북구는 번동 411과 수유동 52-1 일대의 모아타운 정비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지난 13일 관리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열어 두 곳을 '모아타운 선(先) 지정'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번동 411(면적 7만9517㎡), 수유동 52-1(면적 7만2754.7㎡) 일대는 지난해 10월 27일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곳으로 각각 수유역, 화계역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한 지역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서울시의 소규모 정비 모델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사업요건 완화, 용도지역 상향 등 규제 완화 혜택을 받는다.
지난 13일 강북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번동 411·수유동 52-1 모아타운 선 지정을 위한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사진=강북구] 2023.11.14 kh99@newspim.com |
구는 두 구역을 강북구를 대표하는 역세권 신 주거단지로 재정비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관리계획을 수립해왔다.
중간보고회에서는 해당 구역의 모아타운 기본구상안,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계획안 등이 검토됐다. 무엇보다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해당 구역을 모아타운 관리지역으로 선 지정고시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고 구는 전했다.
모아타운 선 지정고시는 '관리계획 수립' 이후 절차인 '관리구역 지정' 절차를 관리계획 수립 전 단계에서 우선 고시하는 제도다. 구는 번동 411 일대 9개소, 수유동 52-1 일대 7개소를 올해 12월 서울시 통합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내년 상반기까지 선 지정고시를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는 이날 신속한 정비사업 추진을 돕고자 ▲도시건축(계획 자문) ▲도시계획(인허가 자문) ▲도시행정(갈등조정·중재) 등 3개 분야 전문가 6명을 '모아타운 현장지원단'으로 위촉했다.
이순희 구청장은 "해당 구역은 서울시, 강북구, 구민이 하나가 되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는 모아타운의 장점을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종상향 등 정비 효과를 극대화하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통합개발 방식도 도입될 수 있도록 관리계획안 수립까지 남은 기간에 구민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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