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 등으로 박정희 향수를 일으켜 대구·경북(TK) 민심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6%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0.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6%포인트(p)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5%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4%p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함'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서울 36.3%, '잘 못함' 62.0%, 경기·인천 '잘함' 37.8% '잘 못함' 60.5%, 대전·충청·세종 '잘함' 39.3% '잘 못함' 60.7%, 부산·울산·경남 '잘함' 44.5% '잘 못함' 55.5%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4.8% '잘 못함' 43.0%, 전남·광주·전북 '잘함' 22.9% '잘 못함' 76.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0.7% '잘 못함' 69.3%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7.4% '잘 못함' 61.9%, 여성은 '잘함' 39.7% '잘 못함' 58.6%였다.
연령별로 보면 만 18세~29세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8.5% '잘 못함' 69.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7.5% '잘 못함' 61.1%였다.
4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3.5%, 50대는 '잘함' 32.8% '잘 못함' 66.6%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은 '잘함' 50.1% '잘 못함' 49.0%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친박(친박근혜) 표심에 호소력을 발휘했다"며 "지난 12일에도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하는 등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켜 대구·경북 보수층을 결집한 효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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