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ETF 승인 연기에도 3만70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9시 4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1% 상승한 3만7327.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2.37% 오른 2006.90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전반적인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 및 연착륙 흐름 속에 3주째 주간 상승을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긍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코인 시장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연기하면서 단기 호재 하나가 사라졌지만 내년 초 승인 기대감과 반감기 등 중장기 낙관론은 여전한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금요일 SEC는 프랭클린 템플턴과 글로벌 X가 제출한 현물 ETF 신청에 대한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그보다 앞서는 해시덱스(HashDex)의 ETF 심사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SEC의 연기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 기한은 내년 1월로 미뤄졌고, SEC는 1월에 다시 추가 연기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ETF 승인 연기 결정에도 전반적인 시장 낙관론은 이어지고 있다.
칼레오(KALEO)라는 별칭을 사용하는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콘(CryptoCon)은 반감기와 맞물려 내년 5월까지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피델리티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한 데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도 출시를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지난 16일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보다 하루 전에는 블랙록이 SEC에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다만 연이은 현물 ETF 신청에도 아직까지 이더리움 가격에 폭발적 반응은 감지되지 않는 상황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