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극단적인 자유주의 시장경제 정책을 전면에 내걸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켜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이 국영·공기업들을 신속히 매각하겠다는 공약 실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인 20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민간 부문에 넘길 수 있는 모든 국영·공기업들을 매각해 민간으로 넘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르헨 국민들에게 유익한 가치가 창출되는 방식으로 공기업을 매각할 것"이라며 집권하면 자신의 기존 공약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결과에 환호하는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밀레이 당선인은 대표적인 매각 대상 기업으로 아르헨티나의 거대 석유 에너지 국영기업인 YPF를 지목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페인 기업에 매각했던 YPF를 지난 2012년 다시 매입해 국영기업으로 운영해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레이 당선인의 YPF 민영화 발언이 나오자 뉴욕 증시에 거래되던 주식의 주가는 한때 40%까지 급등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또 그동안 공영 방송들도 거짓 뉴스와 선전 캠페인으로 전락됐다면서 이들에 대한 민영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자신이 정식 취임에 앞서 미국을 가장 먼저 방문하고, 이후 이스라엘도 방문하고 싶다고 밝혔다.
밀레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 현 정부와 달리 중국과 브라질과 거리를 두고 미국 중심의 외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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