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21일 밤 군사정찰위성 1호기 3차 발사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이 밤 10시4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과 함께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이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은 당초 국제해사기구(IMO)에 11월 22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한다고 통보했지만 발사 통보 시간보다 1시간 여 앞서 기습적으로 쏘아 올렸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다가 1·2차 모두 실패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89일 만에 3차 발사를 했다.
북한이 발사 통보 시간보다 앞서 위성을 발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액체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이 액체 연료 주입 시간과 함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기습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쏜 정찰위성의 정확한 비행 시간과 속도, 고도 등은 한미 군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21일 밤 10시 42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며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에 나섰지만 1차·2차 시도 모두 실패했다.
올해 5월 발사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총 비행시간은 18분 58초였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통보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체 낙하 예상 지점은 지난 1·2차 발사 떄와 똑같은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북한의 첫 번째 1단 로켓 추진체 낙하지점은 충남 태안군에서 서쪽으로 약 253km 지점이며 두 번째 낙하물인 위성 덮개 페어링은 전남 진도군에서 서쪽으로 284km 지점이다. 세 번째 낙하물인 2단 로켓 낙하지점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약 820km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