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 등 동맹 방어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 발사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뻔뻔하게 위반한 것이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와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한국 등은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위성 발사에 탄도 미사일 기술이 사용되며, 이는 모든 탄도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국 해군 1항모강습단 핵항모 칼빈슨함(CVN-70)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정박해 있다. [사진=해군] |
왓슨 대변인은 특히 "이번 우주 발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우리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공조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이번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에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외교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며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국토 안보와 한국과 일본의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밤 10시 43분께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1호기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이 로켓 분리에 성공하고 일단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다가 1·2차 모두 실패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89일 만에 3차 발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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