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에 북한 규탄 목소리를 내며 같이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다우닝 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수낙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분야를 총망라한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3 taehun02@newspim.com |
양국 정상은 다우닝가 합의에서 국방·안보, 경제 안보, 지속가능한 미래 등 양국간 3대 협력 분야 중 국방·안보를 최상위 협력 분야로 명시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안보 협력과 관련한 '국방·외교장관 2+2 협의체' 설치 합의에 환영하면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해 전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조치(군사정찰위성 발사)로 5년 전 남북군사합의의 일부를 효력 정지해 북한에 대한 전방의 감시와 정찰 활동을 재개했다"며 "이번에 다우닝가 합의로 설치하게 되는 한영 국방·외교장관 2+2 협력 체제를 통해 정보 공유와 안보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수낙 총리는 회담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우려를 표하면서 "비핵화·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한국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은 G7과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