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로 나흘간의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 기간 매일 연료 13만 리터(ℓ)를 비롯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진입한다고 이집트 국가공보국(SIS)이 이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집트 국가공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전쟁 개시 이래 처음으로 식량, 의약품, 물을 실은 트럭 200대가 매일 가자지구로 진입할 것"이라고 알렸다.
약 13만ℓ의 디젤 연료와 4대의 휘발유 트럭이 이날부터 매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들어간다. 연료 반입은 전쟁 개시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영토를 공격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을 선포하며 가자지구에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후 구호 트럭이 산발적으로 가자지구에 진입해 왔지만, 정기적으로 대규모 구호품 반입은 어려웠다.
이집트 당국은 일일 구호 트럭 진입이 휴전 기간에만 적용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휴전 기간 구호 트럭 반입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합의된 내용이어서 전쟁이 재개되면 다시 가로막힐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은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이 기간 하마스는 단계적으로 총 50명의 인질을 석방한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이날 13명을 인계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자국 교도소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총 150명을 석방한다. 이날 하루 39명을 석방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0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행렬이이집트 북부 시나이 반도 도시 알-아리시에서 라파 국경 검문소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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