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혁신계'를 자처하며 출범한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됐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원칙과상식은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출범한 정치결사체로, 이들은 출범 회견에서 당내 혁신의 시급함을 강조하며 "이제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 던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칙과 상식'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민·이원욱·조응천·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2023.11.16 leehs@newspim.com |
원칙과상식은 글에서 "선거제 퇴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정신, 민주당의 길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만일 우리 당이 국민의힘 핑계 대고 병립형에 합의한다면 그것은 정치야합"이라 지적했다.
이어 "이런 야합을 할 생각이라면 당사에 걸린 김대중 노무현 사진부터 내려놓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대 대선 직전, 선거운동을 일시 중지하고 22년 2월 27일 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도부가 그 수많은 약속을 어기고 선거법 야합에 나선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민주당의 뜻있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막아낼 것"이라 일갈했다.
같은 날 이탄희 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거제 개편과 관련 이 대표와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글에서 "그동안 민주당은 국민께 여러 차례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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