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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자 카드론 최고 금리 '18%' …상생금융 효과 무색

기사등록 : 2023-1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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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카드사 금리 한 달 사이 0.31%p↑
고금리 장기화→자금 조달 금리 상승
'빚 내서 빚 막는' 대환대출 6.3%↑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신용카드사가 내놓은 상생금융에도 중저신용자 카드론 금리가 오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지난 10월말 신용등급 700점 이하 중저신용자 카드론 금리는 평균 16.97%로 지난 9월말 평균 16.66%와 비교해 0.31%포인트(p) 상승했다.

이달 기준 우리카드 카드론 금리가 18.64%로 가장 높았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17.49%, 17.24%로 평균을 상회했다. 이어 KB국민카드(16.71%), 하나카드(16.35%), 현대카드(16.19%), 롯데카드(16.18%) 순이다. 다만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이달 카드론 금리를 전월 대비 각각 1.1%p, 0.08%p 내렸다. 나머지 5개 카드사 카드론 금리는 전월 대비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11.27 ace@newspim.com

앞서 카드사는 지난 7월 중저신용자 대상 카드론·신용대출 금리 인하 등을 담은 상생금융을 발표했다. 저소득 고객 대상 신규 카드론 금리 최대 20% 할인(롯데카드), 저소득 고객 신용대출금리 4%p 인하(우리카드), 저소득 소상공인 신규대출 금리 최대 20% 할인(현대카드), 저소득 소상공인 신규 대출 고정금리 9.4% 적용(하나카드),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확대(신한카드) 등이다.

상생금융 방안에도 중저신용자 카드론 금리가 오른 이유는 고금리가 길어진다는 데 있다. 고금리로 인해 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가 올랐고 고스란히 자금 조달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신협에 따르면 7개 카드사 자금 조달 금리는 10월 평균 4.90%로 지난 9월(4.66%)과 비교해 0.24%p 올랐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금 조달 금리가 오르며 평균 카드론 금리가 올랐다"며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추가로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론 금리가 오르자 카드 빚을 빚으로 돌려 막는 카드론 대환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9개 신용카드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으로 지난 9월(1조4014억원)과 비교해 6.3% 증가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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