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교보증권은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압도적인 자본력과 자산관리 경쟁력이 2024년 비우호적인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에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높은 자기자본력과 자산관리 경쟁력은 내년에 쉽지 않은 국내외 금융시장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1조원을 돌파했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
이 같은 요인은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 증권사들이 실적 고전을 겪는 가운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 전년동기 대비 26.3% 감소했다. 기업금융수수료 및 운용수익, 이자손익이 줄어든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금융수수료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줄었고, 운용수익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금리변동성이 재확대된 때문"이라면서 "이자손익은 예탁금, 신용공여융자, 기업여신, 기타이자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약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해외법인의 경우 세전순이익이 52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해외 주식 수수료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익이 286억원을 시현했다"며 "해외주식 예탁자산 규모가 23조원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주주환원율 30% 달성 목표도 긍정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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