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최대 차량 호출 플랫폼 '디디추싱(滴滴出行)'이 12시간가량의 시스템 먹통으로 수백억 원의 매출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중국 남방일보(南方日報) 등이 29일 보도했다.
디디추싱이 앞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차량 호출 업무 거래액은 725억 위안(약 13조 1087억원), 일평균 주문량은 3130만 건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할 때 이번 12시간의 고장으로 1000만 건 이상의 호출을 놓치면서 4억 위안 이상, 우리돈 700억 원가량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12시간가량 디디추싱 앱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호출 자체가 되지 않거나 이용요금 결제 등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28일 오전 출근길 많은 사용자들이 혼란이 빠졌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디디가 붕괴했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7km 거리를 가는데 270위안(약 5만 원)이 결제됐다" "전날 예약해둔 차량을 취소하고 싶었지만 취소가 되지 않아 기사로부터 원망을 들었다"는 등의 사용자 후기가 올라오는가 하면, "계정 잔액이 690억 위안 넘게 표시돼 당황했다"거나 "2000km 이상 떨어진 곳의 주문이 접수됐다"는 등의 차량 운전자들의 게시물도 잇달아 올라왔다.
디디 측은 27일 밤께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시스템 고장으로 디디 앱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엔지니어들이 긴급 복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오전 "시스템이 복구돼 차량 호출이 정상 서비스 중"이라며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다만 고장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디디추싱 앱의 먹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9월에도 '네트워크 서비스 불량'으로 앱이 정상 작동되지 않으면서 반나절 만에 복구됐다. 이번 고장은 디디추싱에서 발생한 최장 시간의 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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