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혁신위 조기 종료 문제와 관련해 "우리 혁신위원들이 젊고 의욕이 있지만 피로감을 느낀 건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리는 혁신위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혁신위원들께서 얼마나 힘들었는가. 그래서 천천히 시간을 주자고 했지만 우리의 근본은 변한 게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김기현 대표와 면담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3.11.17 leehs@newspim.com |
인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 '부모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는 "이틀 동안 많은 반성과 각성 했는데 이준석 대표님 부모님에 대한 발언이 적절치 않아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혁신위 과정을 언급하며 "추측보도, 우리가 하지 않은 내용들이 보도돼 힘들었다. 받아야 될 비판도 있었지만 받지 말아야 할 비판도 꽤 있었다"며 "저로서 상처를 받았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상처를 줘선 안 된다. 제가 지켜 온 하나의 윤리인데 제가 그 선을 넘어서 이틀 동안 반성했다"고 덧붙였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당에서 결정한 일이고 혁신위가 거기까지 권한을 갖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엔 "사람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지 않는가. 선거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국민들은 변화를 원한다. 언제 변하느냐의 문제지 성급할 건 없다. 저희들이 내놓은 혁신안 뒤에는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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