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정책실을 신설하며 초대 정책실장에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며 "정책실장실은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을 관장하며, 향후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 또한 정책실장 소속으로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pim.com |
김 수석은 신설 및 발탁 배경에 대해 "정책실장직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서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함"이라며 "기존 국정기획수석 소관이었던 국정기획, 정책조정, 국정과제, 국정홍보, 국정메시지비서관실은 그대로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1961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에 들어섰고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산자부 1차관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책기획수석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정책기획수석 임명 당시 발탁 배경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자원실장, 제1차관을 역임한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경영지원단장, 대통령실장실 선임행정관 및 당 수석전문위원으로도 근무하는 등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기획조정 및 조율 능력은 물론 정무감각까지 겸비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과 정책 아젠다 측면에서 국민, 부처, 대통령실 간에 소통과 이해를 보다 원활히 해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대표적인 산업정책, 에너지정책통 행정 관료로 친원전 인사로 분류된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한수원 사장을 맡았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기조에 반발하며 2017년 한수원 사장직을 사퇴했다.
이 실장이 정책 분야를 총괄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친화적인 정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