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KT가 이번 정기임원 인사에서 임현규 부사장을 재영입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 2013년 이석채 회장 시절 비즈니스서비스(BS) 추진실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KT와 연을 맺었다.
임현규 KT 부사장. [사진=KT] |
이번 조직개편에서 KT는 조직 및 경영 관리와 홍보와 대외협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등 미디어 관련 조직도 경영지원부문으로 통합했다. 임 부사장은 경영지원부문장으로서 경영 관리와 대외협력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KT안팎에선 홍보와 조직 관리 부문이 한 부서로 통합되며 덩치가 커진 상황에서 임 부사장이 KT의 경영 전략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KT는 임 부사장 영입 배경에 대해 "경영지원 부서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고 그룹사의 경영·사업리스크에 대한 관리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경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및 학과장을 시작으로 계명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알티캐스트 신사업부문장 부사장을 거쳐 2013년 KT BS추진실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BS추진실은 KT 그룹 및 각 계열사의 주요 업무를 보조하던 곳이다. 이후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임 부사장은 대선 캠프에서 홍보 단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후 출소했다.
임 부사장은 KT 부사장 재임 시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퇴진론에 시달렸던 이석채 회장이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MB 정부 라인 인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임 부사장은 이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원종 전 수석과의 인연으로 KT 입사에 도움을 받았다며 정계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부사장은 KT엔 계약기간인 1년간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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