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30일 새벽 발생한 '경주 지진' 관련 경북도의 '재난문자 발송 지연' 등 늑장대응을 지적하는 보도가 잇따르자 경북도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경북도는 이날 자료를 내고 "지진 발생 30여 분이 지난 뒤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것을 두고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경북도의 '지진·지진해일 재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은 기상청 문자 수신 후 필요 시에 지진행동요령을 추가 발송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 발생 30분 후 재난문자 발송'은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재난안전정보 포털앱 '안전디딤돌'의 30일 발생한 '경주 지진' 관련 재난문자 발송 현황[사진=안전디딤돌 캡쳐] 2023.11.30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는 또 "매뉴얼에 따라 기상청 문자 수신 후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상황판단회의를 거친 후 여진 및 피해 발생 예방하고, 지진대비 행동요령을 알리고자 30여 분 뒤인 5시 29분과 6시 19분에 재난문자를 추가 발송했다"며 "이는 최근 과도한 재난문자 발송에 따른 국민 피로감을 덜고 중복 발송을 자제키 위한 정부 차원의 조치 사항에 근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의 보도자료(2023년5월7일과 5월24일)를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행안부의 보도자료는 '재난문자, 불필요한 수신 대폭 줄인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55분쯤 경주 동남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하자 경북도는 지진 발생 30여 분 뒤인 이날 오전 5시 29분과 6시 19분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또 경주시는 지진 발생 48분이 지난 이날 오전 5시43분 첫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이와 달리 지진재난문자 운영 규정에 따라 지진이 발생한 시점인 오전 4시55분에 즉시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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