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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FOMC 기다리며...코스피, 박스권 지속 전망

기사등록 : 2023-12-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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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산타랠리 올까 기대감...변곡점은 FOMC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단기 과열 우려 등 하락요인
NH투자증권,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 2450~2570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며 박스피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11월 상승 랠리를 펼쳤지만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과 12월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월 국내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12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말 산타랠리가 가능할지 혹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주가 경로를 그려 나갈지에 대한 전략상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코스피가 기술적 관점에서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일(2504포인트)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장기 추세선이자 차기 저항선인 200주선(2597포인트)도 어렵지 않게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생성됐다.

한편에선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미국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상승 효과는 제한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FOMC 등 굵직한 매크로 재료를 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최근 미국 주요 주가 지수는 지난 7월 말의 연중 고점 수준까지 근접하고, 코스피 지수도 11월 11.3% 상승했다"면서도 "미국 국채 금리가 연고점 대비 크게 내려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의 되돌림 과정에서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과열 부담을 덜어넣고 물량 소화과정으로 진입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변곡점은 오는 12~13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FOMC를 기다리는 이번 주는 주도주가 부재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개별 이슈에 따라 단기 모멘텀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이라며 "FOMC 이후에는 시장 참여자들간 금리인하의 정당성,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에 주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전략을 유지하라"며 "이번주 2450선 전후에서 또 한번의 비중확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워싱턴주 리치먼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이 탑재된 검색엔진 빙(Bing)을 체험해보는 시민. 2023.02.07 [사진=블룸버그]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ISM 서비스업 지수도 주목된다.

김유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비농가 부문 신규고용은 20만명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ISM 서비스업지수도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물가 둔화와 경기 연착륙이라는 조합은 금융시장이나 연준 입장에서는 최상의 조합이지만 문제는 이런 조합이 금융시장 내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며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라며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방향으로 연준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50~2570 포인트를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반도체 등을 꼽았다.

아마존이 기업용 인공지능(AI) 챗봇인 'Q'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3대 클라우드 회사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 연구원은 "기업용 AI 서비스 산업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올해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AI 산업 모멘텀 효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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