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외신출처

뉴욕증시, 거친 랠리 후 쉬어가기…나스닥 0.84%↓

기사등록 : 2023-12-05 06:1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일부 전문가, 과매수 부담 언급
엔비디아,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 약세
우버, S&P500 편입 소식에 상승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공개 발언에서 비둘기파(완화 선호) 신호가 감지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06포인트(0.11%) 밀린 3만6204.44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5포인트(0.54%) 하락한 4569.78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9.54포인트(0.84%) 내린 1만4185.49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2.68%, 1.36%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0.95%, 1.43%씩 밀렸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이 제한적 영역에 깊이 진입했다고 진단하고 내년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시기상조라며 시장의 기대감을 경계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1월까지 금리를 동결한 후 3월부터 연말까지 총 5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예상대로라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는 4.00~4.25%로 낮아진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달 3대 지수가 8~10% 급등하며 주식시장이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커다란 랠리를 펼쳤고 지금은 일종의 진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식시장이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재평가하며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본다.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수석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내년 1월 효과로 지지가 될 때까지 12월 주식과 채권이 모두 단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는 "시장에 가장 큰 단기 리스크(risk, 위험)는 한 달 동안 엄청난 랠리 이후 통합 과정이 한숨 돌리는 데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하고 4개 업종은 상승, 1개 업종은 보합을 기록했다.

기술업은 1.31% 하락했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1.37% 밀렸다. 원자재 역시 1.19%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은 0.53% 올랐으며 헬스케어도 0.21% 상승했다. 

특징주를 보면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S&P500지수 편입 소식에 2.28% 상승 마감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전날 하와이안 항공을 19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 이후 14.25% 급락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은 이날 기술 성장주를 압박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6분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72%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7.2bp 뛴 4.639%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상승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103.6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내린 1.0836달러, 달러/엔 환율은 0.32% 오른 147.28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03달러(1.39%) 하락한 73.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5센트(1.08%) 내린 78.0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아시아 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은 반락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2.1% 내린 2026.69달러를 기록했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2.3% 밀린 2042.20달러를 가리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3.25% 오른 13.04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