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국제유가가 5일 달러화 강세, 수요 감소 우려로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가는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 국가들의 자발적 감산 발표에 영향을 받아 4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이날 83센트, 1.1%가 하락한 배럴당 77.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WTI는 72센트, 1.0% 내린 72.32 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7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WTI가 연속 나흘 하락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를 포함한 OPEC+가 기존 감산 조치가 충분치 않을 경우 내년 1분기에 추가 감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발언했으나 이것이 유가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UK&EMEA의 수석 시장 분석가 그렉 엘람은 "OPEC+의 자발적 감산은 유가 지지에 아무 도움이 안됐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서비스기업 스톤엑스의 금융시장 분석가 피요나 신코타는 "자발적 감산이 실제 감산으로 이어질지 시장에 의구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OPEC+는 11월 30일 내년 1분기 약 220만 배럴(bpd)을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으나 이 중 130만 배럴 이상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미 시행 중인 감산 조치를 연장해 얻어진 감산 물량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59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가솔린 재고량은 280만, 디젤 및 기타 증류 연료유 재고는 190만 배럴 가까이 증가했다.
2023년 1월 4일 중국 저장성 저우산시 와이다오섬 원유 터미널에 정박 중인 유조선.[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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