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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임원인사, 오너 3세 신유열 전무 승진…대표급 '세대교체'

기사등록 : 2023-12-0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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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열, 초고속 승진 이어가
신사업 전담 '미래성장실' 실장 겸직
40대 대표 3명으로 늘어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롯데그룹이 신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8)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전무(38)를 앉히고 젊은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그 결과 전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전무.[사진=롯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신유열 전무는 작년 말 상무로 승진한데 이어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며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신 전무는 이와 함께 롯데지주가 그룹의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만든 미래성장실 신임 실장을 맡는다. 미래성장실은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

30대인 신 전무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조직에 전면으로 나서면서 롯데그룹은 대표이사급을 60대에서 40대로 교체하는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

먼저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이훈기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사장이 부임한다.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사진=롯데]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롯데는 외부 전문가 영입도 이어갔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이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 9월 신민욱 롯데GFR 대표이사 전무, 10월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신민욱 롯데GFR 전무,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이는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

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원인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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