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에 출제된 문항 중 6개가 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민주당 의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문항의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을 포함하는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혀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종로학원이 17일 오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24 수능 결과 및 정시합격점수 예측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3.11.17 leemario@newspim.com |
총 14명의 현직 교사와 2명의 교육과정 전문가 참여로 진행된 분석에서 46개의 문항 중 6개(13.04%)의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났다는 것이 사걱세 측의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수학 공통과목 출제 문항 중 3개(14번, 15번, 22번), 선택과목 출제 문항 중 3개(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 총 6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수학 공통 15번과 미적분 28번은 교육과정 학습 요소(용어 및 기호)를 벗어나 출제됐고, 확률과 통계 30번, 기하 30번은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또 공통 22번은 대학과정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문항이었고, 공통 14번, 15번, 22번, 미적분 28번은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및 유의 사항 미준수 문항이 출제됐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킬러 문항은 없지만 준킬러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걱세 측은 정답률이 아주 낮은 문제의 출제는 줄었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사교육을 경감시키고 개념 중심의 공교육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철저히 교육과정의 수준과 범위내에서 출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더 이상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 충분히 대비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특정 과목 선택자가 유리한 문항, 기출문제의 반복 숙달, 공식만 알아도 해결 가능한 문제 등의 출제는 배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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