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K-방산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주, AI, 유·무인 복합체계, 반도체,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판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세계 각국은 기술 패권 시대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첨단 기술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우리 방위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 시작 전 시대별 무역 전시장에 전시된 KAI의 FA-50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2.05 photo@newspim.com |
이어 "지난 10월에는 서울 ADEX에 57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고,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등의 우수한 성능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수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함께 뒷받침하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방산 수출은 우리에게 모든 분야의 국제 협력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방산 협력은 원전, 건설, 반도체 등 다른 산업 분야와 연계돼서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방위산업이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등 소부장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 주에 제가 네덜란드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강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EUV 등 세계 최고의 노광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와의 반도체 협력은 우리 방산 역량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또 방산 수출의 새로운 기회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AI, 우주, 유무인 복합체계,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조속히 개발해 방산에 적용함으로써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의 첨단전략 산업화를 이미 국정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고, 특히 정부가 앞장서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개최된 2022년 방산수출전략회의에 이어 대통령이 주재한 두 번째 민·관·군 합동회의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우주, AI, 유·무인 복합체계, 반도체, 로봇이라는 첨단전략산업 5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촘촘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후 인근에 있는 방산업체인 LIG넥스원으로 이동해 2030세대 청년 방위산업 종사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K-방산의 미래가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격려했으며, 참석자들은 K-방산의 미래와 비전, 방위산업에 종사하면서 느낀 자부심, 현실적인 애로사항 등을 자유롭게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 정부에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김수경 대변인,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자리했고, 방산업체, 혁신기업, 중소벤처기업 대표 및 직원 등 80여 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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