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10일(현지시간) 이란이 지원하는 이슬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진지에 자폭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의 여러 마을을 폭격하면서 레바논 국경 지대에서 양측 간 교전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가자 전쟁 발발 후 비록 레바논 국경지대에 한정되고 있지만 2006년 양측 간 충돌 후 가장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부 레바논 아이타룬 마을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채의 주택이 완전 파괴되고 여성 3명과 남성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헤즈볼라의 고위 정치인 하산 파드랄라는 이스라엘의 공습을 '새로운 확전'으로 규정하고 헤즈볼라는 공격 무기와 공격 목표를 가리지 않고 맞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아하라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지휘소를 향해 자폭 드론을 발사했다며, 공격은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9일 밤 이스라엘쪽으로 로켓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중 하나는 남부 레바논 유엔 지역에서 2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정체불명의 비행물체가 레바논에서 날아와 두 대를 격추했으며 두 명의 이스라엘 병사가 다치고 다른 여럿이 파편과 포연으로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바논 영토 내 헤즈볼라의 목표지에 광범위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공습은 헤즈볼라가 공격한 이스라엘 진지와 멀지 않은 레바논의 야로운 마을 외곽을 겨냥했다. 공습으로 주택, 상점, 학교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 (UNIFIL)은 성명에서 오판으로 인한 확전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경 지대 교전으로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 전사 85명과 민간인 16명 등 120명 이상이 죽고, 이스라엘 쪽에서는 병사 7명과 민간인 4명이 죽었다.
10일 레바논 베이루트 상공에서 두 대의 전투기가 비행운을 달고 날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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