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마무리되면서 포스코는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조만간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최정우 회장은 사규에 따라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인 12월 중하순에는 거취를 밝혀야 한다. 이후 포스코는 본격적인 차기 CEO 선출에 돌입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
현재 포스코 규정상 현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서면 경쟁 없이 곧바로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돼 있는데 이 규정이 지나친 특혜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 회장이 연임에 나서도 다른 후보군과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3연임 도전을 결정하면 포스코는 현행 규정 대신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과 내외부의 후보를 두고 동등하게 자격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이사회의 검토를 거쳐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으면 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최 회장이 퇴임을 선택한다면 포스코는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승계 카운슬을 가동해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는 승계 카운슬이 추천한 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역시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이사회의 검토를 거쳐 주주총회의 승인을 통해 회장이 된다.
다만 현재 포스코가 지난 3월 구성한 '선진 지배구조 개선 테스크포스'에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검토 중이어서 이같은 회장 선임 절차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회장 추천 등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는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준기 연세대 로스쿨 교수, 권태균 전 조달청장,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 손성규 연세대 교수,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유진녕 전 LG화학 사장이다.
사외이사들은 모두 합리적이며 무난한 인사로 꼽힌다. 다만 올 3월 본점 소재지 포항 이전 때는 상당수 이사가 이에 반대하면서 치열한 토론이 벌어진 사례도 있는 등 모든 사안이 쉽게 통과되지는 않는 편이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현 사외이사들에 대해 정치권 등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그룹의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에는 최정우 회장과 함께 그룹의 핵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 인터내셔널 부회장, 재무통인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달 중하순 최 회장의 거취 결정을 신호탄으로 포스코 차기 수장 선출 절차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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