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국가 를 궁극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두 국가 해법에 반대하는 강경파 정부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2024년 재선 캠페인 선거 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거부할 수 없다(can't say no)"며 "네타냐후는 그의 정부에 변화를 줘야한다. 그의 정부는 이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극우 성향 인사로 유명한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을 언급하고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보수적인 정부"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하누카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3 mj72284@newspim.com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을 지속하면서 국제 사회의 지지도 잃기 시작했다는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지역을 단합하는 것을 시작할 기회가 있고, 그들은 여전히 그러기를 원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비비(Bibi, 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강화하기 위한 일부 조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해 '안 된다'고 할 수 없다'며 "이것이 어려운 부분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 이후 가자지구의 통치와 관련해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시한 후 나왔다. 마흐무드 압바스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것을 거부해 온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는 하마스 진영도 아니고 파타 진영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압바스는 파타당을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내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나는 오슬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제한된 자치를 허용한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곧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그들이 이번 전쟁의 시간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회의의 의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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