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국제법 질서의 발전을 추구하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선도하고 있는 네덜란드와 함께 글로벌 자유연대를 이끄는 가장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빌렘 알렉산더 국왕이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해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에 힘 쏟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우리 공식수행원과 기업인, 양국의 각계 주요 인사 등 21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들어가기 전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만찬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네덜란드인에게 더 이상 멀리 있는 낯선 나라가 아니며 '한국의 열풍'이 네덜란드를 휩쓸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세계무대에서 적극적이고 자부심을 가지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그는 "이번 국빈 방문으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에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답사에서 빌렘 알렉산더 국왕의 국빈 초청에 대해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연·하멜을 언급하며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달려온 네덜란드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히딩크 전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 대표팀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로 대표되는 축구 교류 그리고 K-Pop, 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이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사람과 사람의 유대로 이어진 양국 관계는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더 넓어지고, 더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을 대표하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의 모범국가로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량이 160억 불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국 협력은 반도체, 원전, AI, 디지털과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다층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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