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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랠리 피로감·연준 위원 발언에 혼조

기사등록 : 2023-12-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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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3대 지수, 주간 기준 7주 연속 오름세
뉴욕·애틀랜타 연은 총재 발언 부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식히기에 나선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은 이날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지만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는 유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1포인트(0.15%) 상승한 3만7305.16에 마쳐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36포인트(0.35%) 오른 1만4813.92에 마감해 지난해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포인트(0.01%) 내린 4719.1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7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2.9%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 2.8% 올랐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13일(현지시간) 장이 마감하자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에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12.14 wonjc6@newspim.com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에게 집중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기대가 성급하다고 판단했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내년 3분기에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가파른 랠리를 지속한 이후 피로감이 역력했던 시장에 이 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조정 구실이 됐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시나 구하 부대표는 "우리는 그(윌리엄스 총재)의 코멘트를 3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강력한 시장의 베팅에 대항해 몇 년간에 걸친 느린 정상화를 안내하려는 노력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뉴스레터 세븐스 리포트를 발행하는 톰 이사예 설립자는 "S&P500지수는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10% 이상 랠리를 펼쳤고 이러한 랠리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사예 설립자는 이어 "연준 위원들이 앞으로 1~2주 동안 시장의 기대를 후퇴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놓는다면 이 같은 조정은 짧은 시간 내에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재량 소비재와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각각 0.48%, 0.70%, 0.15% 상승했으며 필수 소비재는 전날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하락한 나머지 7개 업종 중 유틸리티와 부동산은 각각 1.73%, 1.24% 내렸으며 헬스케어는 0.85% 하락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특징주를 보면, 회사 매각 보도가 전해지면서 도큐사인은 12.46% 급등 마감했다. 월가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코스트코는 4.45% 올랐다. 스트리밍 업체 로쿠는 모펫네이선슨의 '매도'(sell) 투자 의견으로 6.76%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0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1bp(1bp=0.01%포인트) 내린 3.907%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2bp 오른 4.451%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51% 상승한 102.4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80% 내린 1.0905달러, 달러/엔 환율은 0.14% 오른 142.09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5센트(0.21%) 내린 71.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6센트(0.08%) 하락한 76.5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8주간 처음으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 주간 WTI는 0.3%, 브렌트는 0.9% 각각 상승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 내린 2035.70달러에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08% 내린 12.22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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