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해군의 공격핵잠수함(SSN-780) 미주리함이 17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했다.
한미가 북한의 이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미군의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한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 회의에서 북한의 이달 중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해군의 공격핵잠수함(SSN-780) 미주리함이 17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했다. 사진은 공격핵잠 미주리함. [사진=미 해군] |
한미가 2차 NCG 회의에서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지 이틀 만에 미 핵심 전략자산인 공격핵잠을 한반도로 전개했다.
북한이 이달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3차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군은 미주리함 입항을 계기로 한미 해군 간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격핵잠의 한국 입항은 지난 7월 LA급 공격핵잠 아나폴리스함(SSN-760)이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한 지 5개월 만이다.
북한은 미 핵잠의 위력 때문에 한국 입항을 강력 반발해왔다. 미 해군은 최근 전략핵잠(SSBN) 뿐만 아니라 공격핵잠에도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소형화 한 신형 전술핵무기를 탑재해 나가고 있다.
미 핵잠의 잇단 한국 기항은 강력한 확장억제인 미 전략자산을 상시적인 수준으로 한반도로 전개하겠다는 워싱턴 선언의 공약 이행 차원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차 NCG 회의가 끝난 뒤 미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앞으로 핵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가 확장억제의 강화와 맞물려서 체계적으로 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LA급 공격 핵잠수함(SSN-760) '아나폴리스함'이 2023년 7월 24일 제주 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 |
미주리함은 7800t급 미 버지니아급 공격핵잠으로 2010년 전력화됐으며 하와이가 모항이다. 길이 115m이며 높이 10m, 최대 시속 50km이며 승조원은 130여 명이 타고 있다. 최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대잠 어뢰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핵잠 전력은 공격핵잠(SSN)인 LA급과 버지니아급, 시울프급 50척을 보유하고 있다. 대함전과 대잠전 주임무를 수행한다.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SSBN)은 14척을 보유하고 있다.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오하이오급이며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으로 전략적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국은 원래 SSBN을 18척을 보유했다.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감축 협상에 따라 순항핵잠 4척은 핵무기는 제거하고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다. 특수전이 주목적이다.
순항유도탄 핵잠(SSGN)인 오하이오급은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으로 정밀 타격 임무를 한다. 오하이오함(SSGN-726), 플로리다함(SSGN-728), 조지아함(SSGN-72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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