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시사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 대통령께서 개척해오신 여러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님과 함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김 전 총리와의 연대를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시사회와는 별개로 오는 20일 김 전 총리, 28일 정세균 전 총리와의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 입장 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2023.12.18 yunhui@newspim.com |
이 대표는 "제가 평소 존경하는 김대중 대통령님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가 개봉했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 위기를 잘 헤쳐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민주주의와 민생경제 후퇴를 막는 것"이라며 "백지장도 맞들어야 되는 상황에서 모두 함께 힘을 합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총리는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탄생 100주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자리에 저는 김대중 재단 이사이기 때문에 그런 의도로 왔고, 이 대표님은 우리 당의 대표시니까 초청 받아서 왔다"고 참석 배경을 밝혔다.
동시에 "오늘 이낙연 전 총리님도 같이 하시기로 했지만, 방송 일정이 있어 7시에 (오신다)"며 "저희들(이 대표와 저는) 오늘 깊은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이 대표님 고생하시는 것, 당을 위해서 늘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시사회엔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초청된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 전 대표를 만나 민주당 분당에 관한 우려를 잠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의 시사회 참석 시간이 엇갈리면서 이른바 '명낙회동'은 불발됐고, 이 대표 측에선 추후 회동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와 관련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추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당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 정진백 김대중 대통령 추모사업회 회장,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