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체중조절을 시도한 사람은 늘었으나 오히려 비만‧흡연‧음주율은 모두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체중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은 전년 대비 늘었으나 비만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체중조절 시도율은 2022년 65.4%에서 66.9%로 1.5%p(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2022년 비만율은 32.5%였는데 올해 비만율은 33.7%로 1.2%p 증가했다. 특히 비만율은 2018년 31.8%, 2020년 31.3%, 2021년 32.2%, 2022년 32.5%, 2023년 33.7%로 해마다 증가하는 경향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3.12.19 sdk1991@newspim.com |
흡연율은 2008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가 최근 2년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간 개선 추이와는 역행하는 모습이다. 올해 일반담배 흡연율은 2022년 19.3%와 비교했을 때 1.0%p 증가한 20.3%를 기록했다. 올해 전자담배 현재 사용률은 액상형 4.0%, 궐련형 6.3%로 전년 대비 각각 1.7%p, 2.0%p 증가했다.
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2022년 월간 음주율은 57.5%를 기록했는데 2023년 월간 음주율은 58.0%로 0.3%p증가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 자료다. 올해 조사 결과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3만 1752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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