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홍해 해협(수에즈 운하)을 이용하는 우리나라 해상물류 비중이 12% 규모로 파악됐다. 연간 선박 약 2만 3000대가 이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김완기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해상물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홍해 해협에서 예멘 반군이화물 선박을 공격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파나마 운하도 가뭄으로 인해 통항 제한이 발생하는 등 해상물류 차질에 대한 점검이다.
점검 결과, 현재까지 홍해 해협,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우리나라 해상물류 중 홍해 해협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 수준이며, 연간 2만 3000대의 선박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파나마 운하는 약 3% 수준이며 연간 1만 4000대의 선박이 이용하고 있다.
바브 알만데브 해협 [자료=위키피디아] |
우선 우리나라에서의 유럽·북미향 수출품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글로벌 선사들은 홍해 해협, 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로 전환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홍해 해협(수에즈 운하)의 경우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 또 파나마 운하는 미국 서부지역 하역 후 철도·트럭 활용한 내륙으로 운송하거나, 수에즈 또는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유럽에 위치한 자동차, 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공급되는 부품 등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등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상물류 차질 장기화, 우회 항로 전환 등에 따라 수출 물품의 인도 지연, 운임비 상승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해에서 화물선 갤러시 리더호를 나포하기 위해 위협 비행하는 후티 반군의 헬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완기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파나마 운하의 가뭄 지속, 홍해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해상물류 지연, 운임비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트라와 무역협회 등과 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출기업에 신속한 정보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통한 지원방안과 더불어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강구해 나감으로써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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