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영은 준위(2항공여단 902항공대대)가 올해 육군 '탑 헬리건'(TOP Heligun)에 등극했다.
최강 아파치 가디언(AH-64E) 조종사인 김 준위는 육군 최고의 헬기 명사수로 대통령상 영예를 안았다.
김 준위와 한팀으로 출전했던 황순창 소령과 김현진·권병덕 상사는 탑 헬리건 팀으로 합참의장상과 참모총장상을 받았다.
2023년 탑 헬리건에 오른 김영은 준위가 아파치 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육군] |
탑 헬리건에 이은 우수 헬리건에는 501항공대대 최연태 준위(500MD)가 뽑혀 국방부 장관상을 받았다.
탑 헬리건은 'Top Helicopter Gunner' 합성어로 육군 전투헬기 조종사 중 최우수 사수를 칭한다.
육군은 20일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조재식(준장) 항공사령관 주관으로 2023 육군항공 사격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25대 탑 헬리건에 오른 김 준위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1일까지 항공사령부에서 열린 육군항공 사격대회에 참가했다. 아파치(AH-64E)와 수리온(KUH-1), 500MD, 치누크(CH-47), UH-60 등 6개 기종에 걸쳐 200여 명의 최정예 조종사들이 기량을 겨뤘다. 김 준위가 최고 명사수에 등극했다.
2005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입대한 김 준위는 부사관이었던 아버지 권유와 헬기 조종사에 대한 동경으로 2010년 헬기 조종 준사관으로 임관했다. 블랙호크(UH-60) 조종사로 임무를 시작했다.
이어 2016년 아파치 부대가 창설되자 현존 최고의 전투헬기인 아파치 조종사로 지원했다. 지금까지 1300시간의 아파치 비행시간을 비롯해 13년 간 2300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다.
2023년 탑 헬리건 팀으로 뽑힌 김현진(왼쪽 첫 번째) 상사, 김영은(두번째) 준위, 황순창(세번째) 소령, 권병덕 상사가 아파치 헬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육군] |
김 준위는 부사관 양성교육과 보수교육, 항공준사관 임관 교육 과정에서도 항상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뛰어난 자질과 능력, 근면 성실하고 적극적인 복무 자세로 정평이 나 있다.
김 준위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임무를 맡겨준 부대와 항상 최상의 정비를 해준 정비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 준위는 "무엇보다도 33년 간 나라와 군을 위해 헌신하고 현재는 간암과 싸우고 있는 아버지께 이 영광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헬기 조종사의 항공사격 전투기량을 겨룬다. 1989년부터 열려 올해 35회째를 맞았다. 육군은 1999년부터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수(射手)를 탑 헬리건으로 선정해 국방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육군항공 사격대회는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부대사격 종목만을 실시했다. 1999년부터는 개인포상을 통한 사기 앙양과 명예, 전투 의지 고양을 위해 개인사격(탑 헬리건) 종목을 추가했다. 2002년부터는 대통령상으로 훈격을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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