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북한군 미사일 부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제적 공격 능력을 강조하면서 핵 공격도 불사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2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18일 감행한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훈련에 참가한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 중대 군인들을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로 초청한 자리에서 "그 어떤 적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어디에 있는 적이라도 선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능력과 임전태세를 갖추는 것이 곧 진정한 방위력이고 공고한 평화수호"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왼쪽부터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은.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12.21 |
또 이번 화성-18형 발사가 "적이 핵으로 우리를 도발해올 때에는 주저 없이 핵공격도 불사할 우리 국가의 공격적인 대응방식과 우리의 핵전략과 핵교리의 진화에 대한 명백한 설명이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발언은 미국의 핵 공격에 대한 대응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 북한이 밝힌 이른바 핵무력 법령화에 따른 선제적 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이어 "중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며 "전략무력의 일익을 담당한 역량으로서 자기의 전투성을 계속 제고하기 위해 분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노동당 군수공업 담당 부부장 김정식과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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