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내년 말에는 4조 달러(약 5211조6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애플 성장을 낙관한 전략가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로, 그는 애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이 내년 업그레이드와 맞물려 수요가 급증하고 서비스 매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주가를 낙관했다.
웨드부시는 내년 2억2000만~2억3000만 대 정도의 아이폰 판매량을 점치고 있다.
애플 건물 외벽에 달린 애플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비즈니스 오브 앱스(Business of Apps)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2021년 2억42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에는 2억3220만 대로 감소한 상태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애플은 4개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 및 국영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등의 사용을 금지한 중국의 조치가 애플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웨드부시는 전반적인 아이폰 수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미국과 중국에서 휴대전화 판매가 양호한 모습이며, 특히 내년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많아 아이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이러한 강력 매출 기대를 바탕으로 아이브스는 내년 애플 목표가는 250달러,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이날 종가인 194.83달러 대비 28% 정도 높은 수준이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2020년 8월 20일 2조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난 6월 30일에 3조달러를 넘어섰다.
아이브스 전망 대로라면 내년 말 애플 시가총액은 4조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투자 전문매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최근 3개월 투자의견 제시 31명)의 투자의견 컨센서스는 '완만한 매수(Moderate Buy)'이며, 목표가는 202.18달러로 3% 정도의 상방 여지가 남은 것으로 평가됐다.
애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여전한데, 투자매체 모틀리풀은 애플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32배 정도라면서, 지난 5년 평균이 26배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고평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터 2029년까지 애플이 S&P500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