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화시스템이 공격 드론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력화 및 군 시범운용을 하는 저고도 대(對) 드론 체계 사업 2건을 연이어 수주했다.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운용 개념도. [사진=한화시스템] |
한화시스템은 지난 21일 방위사업청과 약 300억원 규모의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체계는 우리 군 최초로 전력화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시스템이다.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하는 게 목적이다.
대드론 통합체계는 ▲탐지 레이다 ▲불법드론 식별 및 추적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 ▲표적 무력화용 재머(Jammer) ▲통합 콘솔(운용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영공을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재밍(전파교란)을 통해 작동불능 상태로 만든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인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계약도 체결했다. 이 체계는 원거리 3km 이상 불법 드론을 레이다로 탐지해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로 자동추적하는 방식이다. 이후 '3km-2km-1km' 거리별로 다계층 복합 대응으로 표적을 무력화한다.
계약기간은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2월이며, 계약금액은 약 50억원 규모다. 육군과 해군에 6개월 내 제품을 납품하고, 이후 6개월 시범운용 기간도 거친다.
박도현 한화시스템 지휘통제사업대표는 "최근 국제 분쟁지역에서 공격형 드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이를 방어하는 대드론 시스템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다"며 "보유한 레이다와 열상감시장비 기술, 새 떼로 오인하기 쉬운 드론 객체를 구분하는 AI 표적식별 기술, 다계층 복합 드론 대응력을 모두 결합해 다양한 경로로 날아드는 소형 무인기의 군집 공격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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