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내년 시즌 1번 타자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머큐리 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22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정후를 영입한 뒤 몇 개의 라인업을 써봤다. 모든 경우에도 이정후는 1번 타자였다"며 "이정후가 전에도 서봤던 편안한 타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리드오프로 통산 1468타석을 소화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 [사진 =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 [사진 = 샌프란시스코] |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팀의 일원이 돼 나와 팀원들이 좋아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원하고 함께하길 바라던 팀이다. 검정과 오렌지색(샌프란시스코 유니폼 색깔)이 잘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샌디에이고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내셔널리그 골드 글러브 수상자 이끈 지도자다.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에서 2루수로 보직을 바꾼 김하성을 뚝심있게 중용했고 김하성은 황금 장갑으로 화답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확정된 후 "하성이형이 연락해와 '좋은 감독밑에서 야구하게 돼서 잘됐다'라며 축하해줬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극심한 테이블 세터의 부진을 겪은 샌프란시스코는 타격, 주루 문제에 중견수 수비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적임자로 이정후를 낙점하고 6년간 1억1300만달러의 거액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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