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가 당초 기한인 27일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27일 기한으로 출석요구서를 통보했으나 황씨 측에서 구단 사정 등 여러 이유로 출석의 어려움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황씨 측과 조사 일정을 재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황씨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밝혀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부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6월 황씨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황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다른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하면서 불거졌다. 이 여성은 황씨의 친형수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에서 핸드폰을 분실했으며 성관계와 촬영도 피해자와 합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달 22일 사건 관련한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밝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한 2차 가해행위로 성폭력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된 황의조 [사진 = KFA]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를 공갈·명예훼손한 혐의로 피소된 전 야구선수 임혜동 씨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인인 김씨에 대한 조사를 통해 피해내용을 확인했으나 임씨는 김씨의 고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참고인 조사, 계좌 거래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혐의 사실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임씨를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추가로 제출했다.
김씨 측은 임씨가 지난 2021년 본인과 서울 강남구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동반한 실랑이를 벌인 뒤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한 뒤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임씨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김씨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고 20일에는 임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첫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