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홍석희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에게 내년 총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양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총리와 이 대표 모두 지난 20일 회동에서 이 대표가 김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양 측 모두 시기의 부적절성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조달이 답이다!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08.13 leehs@newspim.com |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뉴스핌과 만나 "현재 이런 얘기가 나올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된 '3총리(정세균 이낙연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구상에 대해서도 "3총리 연대도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연대는 없다"고 전했다.
민주당 지도부 한 인사는 기자와 만나 "공천관리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금 선대위원장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다른 지도부 인사도 통화에서 시기의 부적절성을 언급하며 "최고위원회에 보고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김 전 총리에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정세균 전 총리까지 포함해 '통합 선대위'를 구성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는 빠져 있다.
이에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소통하고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단 취지다.
다만 이 전 대표 측은 통화에서 "회동 가능성은 희박하다. 통합비대위로 전환하지 않으면, 만나도 아무 의미가 없다"며 회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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