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김태훈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 및 신당창당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고 시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이후에도 (재결합) 가능성은 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오후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창당의 소감도 밝혔다. [공동사진] 2023.12.27 yym58@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최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인사들과 연이어 소통해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민주당 가리지 않고 여러 인사와 교류하면서 국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마음먹은 상황 속에서 완벽한 동일성을 찾아 헤매기 보단 같은 점을 찾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26일 공식 취임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선 "한동훈을 넘어서느냐가 제 도전과제는 아니다"라며 "다수의석 획득이 정당의 목표다. 매너를 지키며 하는 경쟁은 즐거운 경쟁이지만 지난 2년 동안 권투시합을 약속해 놓고 칼을 들고 나와 문제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권투 글러브를 끼고 시합에 나온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아용인' 합류 문제에 대한 질의엔 "차근차근 공개하겠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개인 고민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 거취는 제 입으로 말할 수 없어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일각에선 '이준석이 한동훈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붙잡아달라 하고 있다' 등의 저주를 퍼부었는데 저는 4일 째 전화기를 꺼 두었고 기대도 안 하고 있었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이날 국민의힘을 떠나는 심정에 대해 "결혼도 안 했지만 이혼을 경험한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이 전 대표는 "참 씁쓸하다. 복잡한 감정이지만 또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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