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에서 팬데믹 이후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든 올 한해 카카오 T의 다양한 해외 이동 서비스 데이터를 29일 공개했다.
외국인 이용자의 주요 사용처.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해외에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엔데믹 시대를 맞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베트남으로 올해 1~3분기 누적 이용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비교적 늦은 시점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올해 1월 한달 간 호출량이 지난해 전체 호출량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및 괌택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차량 호출∙예약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상위 5개 국가는 베트남, 일본, 괌,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T의 해외 이동 서비스에서 도착지로 지정된 곳들을 카테고리별로 추가 분석한 결과 각 나라별로 여행을 즐기는 특성에 따라 상이한 이동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었다. ▲ 베트남에서는 '쇼핑' ▲관광지 방문이 많은 일본에서는 공항, 기차역 등 '교통 관련 시설'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괌은 '호텔' 카테고리가 각각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카카오 T 앱 사용을 분석한 결과 음악∙영화∙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의 방문지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POP 가수들의 촬영지로 유명한 용마랜드, BTS 버스 정류장으로 유명한 주문진 해변 인근, BTS 화보 촬영지인 전라북도 완주군의 아원 고택 등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외국인 택시 이용의 편리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해외 앱 연동, 해외 결제수단 도입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이동 시 택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지만 이러한 사용자 분석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이 편리한 이동을 통해 다양한 여행지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
카카오 T 앱에 해외발급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추가된 이후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약 2주간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사용자의 택시 출발지는 호텔이 24.9%로 가장 많았다. 음식점과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결을 목적으로 하는 지하철역, 주차장 등 교통시설이 뒤를 이었다. 택시 도착지는 음식점이 24.8%로 가장 많았다. 호텔, 교통시설이 뒤를 이어 출발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였다. 또한 쇼핑몰의 경우는 출발지보다 목적지로 도착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카카오 T 항공권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해외 여행 트렌드도 함께 소개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카카오 T에서 판매된 항공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가 높은 해외 여행지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나타나며 높아진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다.
항공권 구매 시점의 경우 국내선은 출발일로부터 평균 13일 전, 국제선은 평균 36일 전에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의 경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도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월요일 아침에 귀국하는 일본의 밤도깨비 여행 패턴이 항공권 데이터 분석에서 확인됐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출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국이 가장 많은 요일은 월요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올 한 해 카카오 T로 전 세계 37개국에서 현지 이동수단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확장하고 알리페이 등 중국 앱 연동, 해외발급카드 결제수단 추가 등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도 모빌리티 리포트 발행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동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해외를 방문하는 국내 이용자는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