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4년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윤석열 정부는 3년차 반환점에 들어서는, 국회는 새로운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되는 중요한 해다.
22대 총선이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4월까지 모든 정치권의 이목은 '총선 승리'에 집중될 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국면을 뒤집고 국정운영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통한 차기 정권 탈환을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2.02.11 oneway@newspim.com |
연말에 출범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의 총선 승부수다. 지명된 직후 이틀 간 당 후원금은 평소의 60배에 달할 정도로 '차기 대선주자' 한 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박빙을 이룰 정도로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일부에서는 '한달짜리 상승세'가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와는 별개로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느끼는 바는 여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권 심판론은 52%로 야당 심판론(48%)보다 여전히 앞섰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 조사에서도 정부 심판론은 53%로 지원론(39%)에 크게 앞섰다.
전임 김기현 체제는 대통령실의 눈치만 보다가 당을 '용산 2중대'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막을 내렸다. 비대위는 취임 후 대통령실과의 관계 재정립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그런데 최근 김건희 특검법을 대하는 태도에서 한 위원장이 기존 지도부와 차별점을 느낄 수 없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당 안팎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대통령실의 분위기만 살핀다는 지적이다.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시급히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인적 쇄신이다. 친윤이나 비윤이 없는, 그러면서도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물갈이가 필요한 시점이다. 용산의 입김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대위만의 인선 방식을 보여야 한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이 시작됐다. 당은 이달 중순까지는 인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에서는 바뀐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 위원장이 어떤 인선을 통해 '쇄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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