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프로야구 LG의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이 임박했다.
MLB 소식을 다루는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클로저(마무리)를 맡을 것 같다"라고 썼다.
LG 구단은 "고우석이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다.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이날 신체검사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 [사진 = LG] |
계약이 성사되면 고우석은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과 같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MLB 서울 개막전 시리즈에서 김하성과 고우석이 함께 뛰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아울러 고우석이 매제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투타 대결을 펼친다.
고우석은 최근 5년간 28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소방수 출신 유키 마쓰이와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잠글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서 불펜 전력이 떨어졌다.
유키 마쓰이. [사진 = 샌디에이고] |
고우석은 2017년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해 LG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해 말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LG는 당시에 고우석의 계약 총액을 보고 그의 빅리그 진출 허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조건부'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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