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2023년 한 해 동안 총 80만119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이다.
더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의 중형 SUV 투싼은 처음으로 20만대 넘게 판매됐다. 또한 전체 판매량 가운데 소매 부문 판매량이 전년 대비 1% 증가해 3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20만6048대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다. 4분기에는 특히 친환경차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록적인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으며 월별 총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리면서 약 2년 전부터 시작된 추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기아도 미국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78만2451대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고 밝혔다.
모델별로는 카니발이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포르테 등 6종이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전년보다 41%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SUV의 인기도 지속돼 연간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법인장은 "기아의 역동적 스타일의 SUV 및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은 기아 브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4년 출시될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6개 차종은 기아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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