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실수요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입주시기 전월세 물량이 집중되면서 거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다.
다만 구축 대비 보증금 부담이 커 전세보다는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거래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전셋값 상승 국면에서 신축 전세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월세 비중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부동산R114] |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연식 구간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비중을 비교한 결과 준공 5년 이하가 29.3%(73만9156건 중 21만6282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중 5년 이하의 가구 비중이 15.6%(602만4786가구 중 93만9184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신축 아파트는 전세보다 월세 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중 전세 거래비중은 5년 이하 아파트에서 42.8%(총 21만6282건 중 9만2639건)로 가장 낮았던 반면 21~30년 이하 구축에서 68.3%(17만6621건 중 12만705건)로 높았다. 특히 5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 거래비중은 1분기 47.3%→2분기 42.7%→3분기 41.8%→4분기 37.5%로 꾸준히 줄었다.
신축 전셋값이 오르면서 월세를 선택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을 연식 구간별로 보면 보면 ▲5년 이하 5억2809만원 ▲6-10년 이하 5억3633만원 ▲10년 초과 4억1798만원으로, 5년 이하와 10년 초과 사이에는 1억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
이에 신축 아파트는 구축에 비해 보증금 일부를 월 차임으로 전환한 준월세, 준전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지난해 5년 이하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준월세와 준전세 비중은 각각 30.6%, 24.6%로, 10년 초과(준월세 24.5%, 준전세 8.7%)에 비해 높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따른 전월세 수요 증가, 비아파트에서 이전한 수요 등으로 올해도 전셋값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가격 부담이 큰 전세 대신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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