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전년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4일 거래소가 발표한 '2023년 ETF·ETN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 29일 100조원을 돌파한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1월 30일 121조4000억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작년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의 2조8000억원에 비해 15.3% 늘어난 수치다. ETF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의 33.4%로 전년도의 30.9%에 비해 2.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신규 상장 종목은 총 160개로 지난 2022년(139개)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규상장 종목 중에는 액티브 ETF가 73종목으로 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자금유입 1위 종목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으로, 약 5조8000억원이 유입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금유입은 주로 금리형 ETF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ETF 시장은 상장종목수 4위(아시아 2위), 순자산총액 11위(아시아 4위), 일평균거래대금 3위(아시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ETN 시장 지표가치총액은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에 기록한 9조7000억원에 비해 42.3%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는 "연간 지표가치가 4조원 이상 증가하며 양적성장을 보였다"며 "지난 2018년 이후 최고 성장률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체 상장 종목수는 375종목으로 전년도(366종목) 대비 9종목 늘어났다. 통화 및 채권 종목수는 전년 대비 각각 16종목과 11종목씩 증가했고, 주식 및 원자재 종목수 순서대로 14종목과 13종목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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