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에 대해 "실질적으로 총선용이라는 게 너무 보인다"라며 "야당도 진정성이 있으려면 총선 뒤에 하자고 하는 게 맞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특검법 자체가 너무 문제가 많다"라며 "법적으로 봤을 때 중립적인 특별검사를 선정하기 어렵게 했다든지, 수사대상은 한마디로 무한정으로 확대할 수 있는 별건수사가 가능한 말도 안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해 3월 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3.02 leehs@newspim.com |
나 전 의원은 "명확성, 형평성, 비례성의 원칙 등을 보면 정말 특검법이 법 자체로 말도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반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법자체가 너무 이상하다. 그럼 이러한 부분을 우리가 조금 더 홍보해야 했다"라며 "이런 건 다 묻히고 무조건 찬성여론이 높게 만든 것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노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이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해야 한다. 왜냐하면 법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사건에 대해선 "끔찍한 일이고, 정치권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처벌을 강화한다든지, 우리 스스로 반성하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그는 "정치가 극단적 갈등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극단적 지지자들한테만 하는 방향으로 가다 보니 이런 끔찍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좀 더 정치의 본령인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정치, 화해하는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오는 4월 10일 22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시고 변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으니, 국민들에게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에게 와닿는 여러 가지 정책을 바르게 준비하고 내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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