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5일 오전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포 사격으로 연평도와 백령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합동참모본부와 인천시 옹진군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2시간 동안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이 넘는 해안포 사격을 했다.
북한의 포사격으로 인천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피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옹진군] |
연평면사무소와 백령면사무소는 이날 낮 12시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옹진군은 비슷한 시각 서해5도 주민들에게 "방송을 들으시는 대로 가까운 대피소로 이동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이후 인천시는 오후 1시 21분 '[실제상황] 완충구역 북 해안포 사격으로 우리 군은 오늘 오후에 해상 사격(을 할) 예정입니다. 서해5도 주민께서는 만일의 사태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재차 보냈다.
이날 오후 인천과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과 인근 해역에서 어민들의 조업도 중단됐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한 백령도 행 여객선 '코리아프린스호'는 50분 뒤 회항해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또 오후 1시께 인천에서 출발해 연평도로 향할 예정이던 여객선 '코리아프린세스호'는 출항이 통제됐다.
앞서 해경은 군 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전파받고 서해5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6척을 오후 2시까지 항구로 다시 돌아오도록 했다.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는 "(오후 2시 현재까지) 연평도 주민 2100명 중 400여명이 대피소 8곳으로 나눠 대피했다"며 "4800명이 사는 백령도에서는 현재 대피 인원을 집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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