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교육부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을 제외하기로 확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주호 부총리가 5일 "수학에서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총리는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수학 교사들과 함께 '수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제5차 '함께 차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현장 교사 초청 '함께 차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3.12.29 yooksa@newspim.com |
차담회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부터 치르게 될 '2028 대입제도 개편안'에 심화 수학을 포함하지 않기로 한 교육부 결정에 대해 '수학교육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향후 수학교육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부총리는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고교에서 미적분과 기하를 배우지 않아 수학교육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공통수학을 이수하며 도형의 방정식과 같은 기하의 기초 개념을 배울 수 있다"며 "수능 과목인 미적분Ⅰ에서는 미분계수나 도함수, 부정적분, 정적분과 같은 미적분의 기본 개념과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의 우려를 반박했다.
대학은 학생 선발 시 이공계열 학과 공부를 위해 필요한 심화수학을 충실히 학습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내놨다.
그는 "우리 수학교육은 여전히 입시 위주, 문제 풀이 중심으로 왜곡돼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 부담과 사교육을 유발하고, 학생들이 수학에 대해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며 "수학교육이 더 이상 대입을 위한 문제풀이 과목이 아니라, AI 시대에 필요한 흥미로운 교과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 등 수학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와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다"며 "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연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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